Politically Correct 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요?
PC(Political Correctedness) 란 편견 없는 (서로 다른 차이, 특히 소수자에 대한 차이, 즉 인종, 여성, 장애인, 실버층 등 사회 약자, 종교, 직업또한 동성애, 특정질환자 등) 언어와 행태에 공정함을 지향하는 것이지요.

*** ‘오바마의 Political Correctedness'에 대해서

오바마는 여러 모로 귀감이 됩니다마는, 저는 그의 정치적 반듯함에 매료되곤 합니다. 그의 당선 연설의 한 구절인 ‘disabled and not-disabled'(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말이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려는 차별적 태도와 얼마나 다른 언어구사입니까?

그의 정치적 반듯함은 여러 상황에서 증명되었었지요.한 교회에서 그가 직접 손으로 써서 남긴 ‘기도문’을 통해 그의 정치적 반듯함이 회자되기도 했었지요. 그 기도문은 이렇습니다.

Lord,
Protect my family and me.
Forgive me my sins,
and help me guard against pride and despair.
Give me the wisdom to do what is right and just.
And make me an instrument of your will,"

(주여,
저와 제가족을 보호해 주소서,
제가 저지른 죄들을 사하여 주시고 오만과 절망을 경계하도록 지켜주소서.
바르고 공정하게 행하는 지혜를 제게 주소서,
그리고 제가 당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위 그림: 오바마의 기도문, 직접 메모한 그의 필체)

이 기도문의 ‘정치적 반듯함’은 여러 언론을 통해 회자되었었지요. 이 기도문의 힘이란 어떤 종교를 가지건, 아니면 종교가 없던, 전혀 차별없이 누구에게나 가슴으로 와 닿는 행간을 지녔다는 것이지요. 언론들은 오바마의 이 ‘politically correct'함을 보고 ‘스마트’하다고 평을 한답니다.  
(옆 사진: 엄마와 베이비 오바마.
정치적 반듯함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그래서 더 귀하지요.)



*** 081115 새벽 김진애 씀,

오늘 새벽 제 블로그에서 누리꾼의 방명록에 답하다 보니 이 ‘PC’가 떠올랐습니다. 아래 원문을 보시지요. 누리꾼의 아이디는 지웠습니다. 우리 같이 PC에 대해 고민하는 맘을 담아서... 고맙습니다. 블로깅을 통해 저도 자랍니다.

000, 2008/11/14 10:26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하는 김진애 선생님...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생님의 손이라도 한번 잡기 위해 일부러 쫓아가 인사를 드렸던 인생의 후배면서 건축의 후배 입니다.

그러나 어느날인가부터는 선생님의 "좋은 새벽"이란 칼럼이 제 메일로 오면서 많은 날들을 선생님의 생각들을 단편적으로나마 보게 되어 한마디 드리려 합니다.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자기의 정치관과 틀리다 하여 정치판의 모습들이 어린애 수준의 저급인 것처럼 원색적인 표현까지 남발하심을 늘 보면서 실망이 큽니다.

"좋은 새벽"이란 제목이 이러한 행태와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특히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시작된 메일을 아침부터 지속적으로 받으니 오히려 선생님이 무슨 피해자인 것처럼 보이더군요..더 좋고 따뜻한 얘기들도 많은데 굳이 이런 식으로 새벽과 아침을 여셔야 하는지요?본인이 정치인이라면 이 블로그의 색깔을 분명히 하시고 정치 칼럼가로 나가심이 어쩐지요...많은 독자중에는 학생들도 있고 사리판단 못하는 어린 학생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후학이나 후배들에게 사회의 단편만을 강조하고 본인의 생각이 전부 옳다는 식의 논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김진애 선생님..
야당이 여당인 시절에도 이렇게 하셨었는지요?무책임한 이런 블로그가 베스트 블로그라고 하니 두렵군요...제발 어린 학생들에게 세상의 좋은 면도 있음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두서없는 글이라 선생님의 생각을 옳게 표현못할수도 있기에 그 부분은 깊은 아량 부탁드립니다.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좋은 새벽에 맞는 칼럼으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후배로서 어렵게 글 한줄 올립니다.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요....아울러 건승을 기원 하겠습니다.

 

김진애 2008/11/15 06:17  수정/삭제

000님, 언제 뵈었군요. 반갑습니다. 명함을 주고받았던 모양이군요. 또 만나뵙지요. 이렇게 웹에서 의견을 주고받는것도 의미있지요.

여러 얘기를 하신지라 차근차근 답을 하자면.

1. '김진애의 좋은 새벽'은 여러 의미지요. 제가 새벽형인간이라 새벽에 세상과 대적한다는 의미도 있고 좋은 새벽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도 있고요, 새벽에 뉴스들을 훑어보고 제 생각을 쓰는게 습관이랍니다.

2. 제가 보내는 멜을 받아보시는군요. 일주일에 한번, 요새처럼 사단이 많은 때는 2번을 보낼 때도 있습니다. 블로그에 직접 안들어오시는 중장년층 이상의 분들도 많아서 멜 서비스를 하지요. 멜로 보내는 글은 대개 '시사성 블로그'입니다. 제 블로그 내용 중에서도 시사성이 뚜렷한 것을 보내는 편입니다. 세상에 제가 보내는 메시지이므로.

3. 제 블로그 이름은 '사람, 공간, 그리고 정치' 입니다. 자연인으로서의 저, 전문인으로서의 저,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저를 아우르는 말이지요. 가능하면 잘 조화시키려 노력합니다. 다만, 요새는 '시민으로서의 발언 빈도'가 더 많아지는 세태가 저로서도 힘듭니다. 따뜻한 이야기, 격려하는 이야기도 이 블로그에 무척 많습니다. 네티즌들이 좋아하시기도 하고...

4.시민으로서의 발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참 좋습니다. 올초에 발견하고 시작했는데, 이른바 제도권 눈치 보지 않고 발언할 수 있어서 좋지요. 블로거-누리꾼과의 소통이 좋구요. 왜 진작 몰랐을까, 속상할 정도지요.

5. 제가 시사적 글을 쓴 것은 꽤 오래 됩니다. 20여년, 어떤 정부, 어떤 사회에 대해서도 썼지요. 아마 전문인으로서의 저에 대해서만 관심이 가지셨는지 모르지만, 사회에서 저를 보는 인식은 전문인이자 사회인으로 보는 편이지요.

6. '원색적인 표현'이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반론합니다. 가능하시면 '구체적 표현을 들어주시면' 제가 설명드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공적인 자리(글도 공적인 자리지요)에서 원색적인 표현은 쓸 줄 모릅니다. 그런 표현을 쓸 정도로 속이 부글부글 끓기는 합니다마는, 글은 최대한 절제해서 써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저의 글이 '통렬하다, 내공에 기반한 비판'이라는 평은 자주 듣고, 피 비판자들이 이런 통렬함에 더 아파한다는 얘기는 자주 듣습니다. 이게 비판의 속성 아닌가요? 현실 권력은 언제나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글과 발언'에 대한 저의 존중심은 무척 깊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라 생각하지요. 그만큼 책임감도 무척 깊습니다. 세상을 더 바르게, 세상을 더 좋게,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뜻깊은 소통이 되는 것이 가장 의미있지요. 제 블로그뉴스 몇몇이 베스트가 되는 것은 그만큼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므로 좋고요.(제가 쓰는 글 중 40% 정도가 베스트 뉴스로 뜨곤 하는데, 소통되는 블로그를 만들려고 무척 노력합니다. 블로깅에 시간이 많이 드니까요.)
 
8. 더 좋은 세상, 더 뜻이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저도 작더라도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싶거니와, 열심히 하는 것 자체에서 뜻을 찾기도 합니다.

**** 000님, 긴 답이지요? 혜량하여 주시고요. 건투를 바랍니다. (참, 혹시 제가 보내는 멜 서비스를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하시면 안 보내질 겁니다. 저도 워낙 여러 멜에 치이는지라, 원치 않는 멜이면 수신거부를 하지요.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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